유작가 이야기/무색무취7 무색무취 1화 글 : 유승주 “무슨 소리야. 시골에 왜 가?” 남편이 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하고는 문을 세게 열며 소리친다. 남편의 큰 목소리에 순간 당황했지만 나도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남편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침착하려고 애썼다. “여보, 벌써 일주일 만에 두 번째에요. 그냥 사고가 아니라 애가 이렇게 피를 흘리고 오잖아요!” “그렇다고 시골에 가자고?” “조용한 시골에 가면 남한테 피해주는 일은 덜 할 거 아니에요!” 남편이 한숨을 푹 쉬고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소리쳤다. “시골에 가서 뭐 먹고 살려고!”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소리치는 남편의 큰 소리에 나도 목소리를 높였다. “가서 찾아보면 되죠, 우리 여태껏 안 해본 고생이 없는데 어디서든 못 살겠어요?” 나는 지금 상태 걱정.. 2023. 7.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