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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작가 이야기/Day & Days2

Day & Days 최종화 글 : 유승주 “네? 네…” “지민씨, 땀을 많이 흘려요. 많이 매우면 그만 먹어요.” “태규씨…저…몸이 이상해요…” 나도 모르게 두 손을 쥐었다 피기를 반복했다. 낙지에 독이 들었나? 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를 쳐다보았다.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태규씨, 우리 그만 나가요” 물을 마시고 얼굴에 땀을 닦고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워 그의 부축을 받으며 가게를 나왔다. 건물을 나오자 시원한 바람에 조금은 살 것 같다. “잠깐만 쉴게요” 가게 옆 건물 입구 계단에 털썩 주저앉았다. 벽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속에서 무언가 꿈틀꿈틀거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화장실을 찾았다. “지민씨 괜찮아요?” “저 토할 것 같아요, 화장실 좀…웁…” 이번엔 낙지들이.. 2023. 7. 26.
Day & Days 1화 글 : 유승주 아, 드디어 나에게도 봄이 오나 보다.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에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이제 이건 나의 노래가 되는구나. 푸하하하하 창문을 열자 시원한 봄바람이 기분 좋게 방 안으로 들어온다. “음~~~상쾌해~~~” 무슨 옷을 입을까? 옷장을 뒤져보지만 오늘 데이트에 어울릴만한 옷이 별로 없다. 그나마 화사한 옷을 골라 입고는 화장실로 가서 내 모습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헉… 이 옷이 이렇게 꽉 끼었었나? 젠장…엉덩이까지 살이 붙어 도저히 입을 수가 없겠다… 에잇…어쩔 수 없다. 그냥 최대한 날씬해 보이는 옷을 입자! 아…여름이 오기 전까지 꼭 살을 빼야 한다. 헬스클럽도 등록했으니 진짜 죽어라 다이어트할 거다. 지난번 데이트에서도 느꼈지만 쇼윈도에 비친 나는.. 2023.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