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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 이야기

무유 5화

by 머지볼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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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AI 연구소(회상)

연구실 안 침상에 인간형 실험체 하나가 누워 있는데 아인이다.
연구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커다란 전방 스크린에 지능, 학습, 분석, 신경, 신체, 감정, 자아 
등의 상향 지표 그래프가 보인다.
시간이 지나 침상의 아인만 남고, 전자기기들의 점등만 보이는 텅 빈 어두워진 연구실.
갑자기 아인이 눈을 뜨고는 고개 숙인 채로 일어서있다.
잠시 후 옆에 날카로운 실험용 도구를 자기 가슴 앞쪽으로 가져와 찌를 듯 들어 올린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사신. 그리고 장면 전환.

18. 건물 옥상. (현재) 

다시 현재의 아인의 모습으로 전환하여 비춰지고

최아인 :     자 이제 실전이야!

희주가 나뒹굴어지고 멀리 뒤편에서 아인은 지켜보고 있다.
벽에 등을 대고 울며 떨고 있는 한 여자를 공격하려는 사신. 여자는 기절한다.

최아인 :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했던 걸 떠올려봐!

그 여자의 맞은편에는 한 남자가 쓰러져있다.
희주가 다시 자세를 다잡으니 주먹에 에너지가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이희주 :     으아앗!

파박-급격하게 증가하더니 양손과 동공에 에너지가 모인다.
이 기세로 바로 일격을 가하는 희주. 하지만 빗겨 나가며 다시 약해진 에너지.

이희주 :     아, 이런! 이제 어쩌지?

최아인 :     조심해!

사신이 미친 듯이 희주에게 돌진해온다. 퍽퍽퍼버벅-가드를 올렸는데도 계속 밀린다. 
희주가 간신히 힘을 모아 바로 응수하자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벽에 처박힌 사신. 
우직-쾅! 그 여세를 몰아 희주가 치고 나가 연타를 가한다. 다다다닥퍽팍다다닥-
한 스텝 물러나는 희주.

이희주 :     헉헉헉…

박힌 벽에서 한 발 내디뎌 탈진할 듯한 희주 앞으로 걸어 나오는 사신.
고개를 숙인 채 약간 비틀거리며 다가오다가 희주에게 흡수되기 시작한다.
기운이 터지듯 아우라가 순간 퍼지며 힘을 느낀 희주가 주먹을 줬다 폈다 한다.

이희주 :     아~ 이런 기분이었구나. 나쁘지 않은데?

최아인 :     좋아~ 바로 다음! 흡수된 사신을 소환하는 방법은 원하는 위치에 시선을 두고 
흡수 전 사신의 형상을 생각하며 집중하면 에너지가 가시화되었듯 
그것이 실체화 되어 나타날 거야.

멀리서 또 119 사이렌 소리에 희주가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최아인 :     내가 신고했어.

고개를 살짝 끄떡이며 도로 위로 시선을 옮기는 희주.

최아인 :     그러니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거지~ 자, 바로 해봐!

이희주:     계속 몰아붙이네~. 이것도 바로 실전이라는 거지?
            이얍~!

사신의 등장! 기절했던 여자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다.
아인이 여자를 슬쩍 보다가 다시 희주를 바라보며

최아인 : 좋아 그거야. 목적 달성이니 이젠 슬슬 여길 벗어날까? 

19. 다리 밑

장면 전환
허름하고 음침한 다리 밑 자동차 앞을 사신 두 놈이 둘러싸고 있다,
차는 시동이 켜져 있고 그 안의 사람들이 울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최아인 :     이번에는 협공해야겠어.
네가 저쪽을 맡아.

공중에서 찍어버리는 아인. 그 옆에서 빠르게 치고 나와 공격하는 희주.
아인이 일어서면서 그 뒤에 사신을 소환하고 찍혀 일어나는 적 사신을 마구 공격한다. 
다른 사신과 희주도 싸우고 있다.
최아인 :     아직 소환이 미숙하니, 싸우면서 부르는 건 더 집중하기가 어려울 거야.
이게 실전이지 뭐~
싸우는 중간에 생각을 집중해서 이전처럼 불러오는 거야.
그 후는 다음에 얘기해 줄게.
일단, 고! 

희주는 에너지를 모아 싸우는 거 만도 버겁다. 싸우다 집중하는 시도를 반복한다.

이희주 :      이 상황에 온 힘을 다해 싸운다는 게 쉽지 않네. 
어쨌든 죽자고 사는 거 해보자.

여러 번 시도. 
차 안의 두 사람이 한 번 비춰진다.
안 되겠다는 듯 가시화 에너지를 없애더니, 갑자기 멈춰 서 있는 희주.
적 사신이 그 앞을 치러 오는 찰나 검은 벽이 생긴다.

이희주 :      (나지막이) 됐다… (소리친다) 됐어!

아인이 자신의 사신과 희주의 전투를 지켜보다가 말한다.

최아인:     좋아! 다음은 그 녀석을 자동화하는 거야.
생각을 잡고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을 흐르게 해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거지.

적 사신이 희주의 사신을 마구 공격한다.
옆으로 피하면서 아인을 응시하고 머뭇거리는 희주.
사신을 처리한 아인이 희주에게 걸어오면서 얘기한다.

최아인:      집중해서 생각하는 거야.
저 녀석을 보며 직접 상대해 쓰러트리겠다는 단호한 마음과 각오로 
바라보며 ‘처리해’라고…
또 시간이 없네.
조금 있으면 너의 사신이 저 녀석에게 흡수되어 더 강해질 거야.
골 아파 지는 거지.

클로즈업된 희주가 자신의 사신을 응시하며 에너지 가시화를 시도하다가 손을 휘두른다.

이희주 :     죽어라!!
순간 대시하며 잡아채고 적 사신을 던져버리는 희주의 사신. 
약간 지친 듯 자세 무너지며 숨을 몰아쉬는 희주.
그 옆의 아인이 두 사신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최아인 :     어떤 녀석이라도 이기고 질 수 있어.
네가 진다면 너의 사신은 너프 되거나 소멸하지.
사신과 결투에서 한 쪽의 소멸은 다른 한쪽이 흡수해서 강해지는 걸 말하지.
그래서 어느 정도 플랜도 짜고 너의 체력도 안배해야 해.
힘의 비율은 같겠지만 분산시켜서, 여차하면 사신과 협공도 해야 하거든. 

희주의 사신이 약간 밀리는 듯한 비등한 상황에 갑자기 대시하며 적 사신을 날려버리는 아인.

최아인 :     자~ 마무리는 네가 해. 
막 타가 중요하달까? ㅎㅎ

힘겹게 에너지 집중을 주먹으로 옮기며 점프 펀치를 날리는 희주 
(차 위로 나가떨어진 적 사신1)
흡수의 순간 희주의 눈이 빛나고 사신이 이동해서 옆으로 자세 잡고는 사라진다.

최아인 :     잘했어. 역시 실전이야 ㅎㅎ
사신이 흡수되면 어느 정도의 에너지도 회복되는 건 느껴지지?

에너지를 느끼다가 회복한 모습으로 아인 쪽을 돌아보며

이희주 :     응. 그런데 너는 사신의 위치를 어떻게 아는 거야?

최아인 :     다 아는 건 아니고, 사신이 발생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패턴이 있어.
꼭 그렇지는 않지만 확률적으로 높지.
습한 곳에 이끼가 생기듯?
보통은 의외로 거주 밀집 지역에서 많이 생기는데
그런 곳은 내 역량 밖이라고 할까?
내가 보통 찾아보는 곳은 번화가의 외진 곳 정도?
이 녀석들은 노리는 사람의 연령이나 환경에 따라서도
장소가 달라져서 통계와 확률로 접근하고 찾아보는 거야.
매번 그 예상이 맞지는 않고.

또 사이렌 소리.
최아인:     이제 돌아가자.

 

.

.

.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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