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의 시작은...
생각은 그러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렇게 보여지고 느끼게 하며 실체화하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은유적으로 사신을 등장시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기 삶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그 행보의 이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운동하던 어느 날 숨이 차서 헐떡이던 순간에, 지나온 삶도 돌아보게
되었는데 ‘정말 내가 힘든 걸까? 최선의 노력은 했나? 그럴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되뇌게 되었다.
받아들이는 생각에 따라 현실이 되고 나 자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으니, 그 생각을 다잡고 힘내서 살아가 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시놉시스]
죽고 싶던 희주.
사옥 옥상에서 자살하려던 찰나에 사신과 조우했고 그것의 공격을 피한다.
사신은 사라졌는데, 그 순간 느꼈던 공포와 삶을 갈구했던 모습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사신을 다시 찾아 그 정체와 자신의 진짜 마음을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한
희주는 자료를 수집하고 수소문하는데 그 끝에서 생각지 못한 사신의 실체를 알게 된다.
[등장인물]
이희주(희주) : 20대 초 직장녀 – 165cm
뭐든 쉽지 않고 괴롭다. 잘 살지 않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가진 것들에
감사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항상 쫓기듯 가슴 답답하고 버겁다.
그런 자신과 부딪히고 마주하려는 노력으로 평소에는 격투기도 해왔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무기력하다.
사신과의 조우를 계기로 삶의 목적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게 되고 최아인을
만나 시너지를 얻는다.
‘왜 나는 항상 숨이 차는 것 같지?’
내성적인 행동파.
최아인 : 10대 후반 소녀 – 154cm
다재다능하고 똑똑하지만 건방진 소녀.
아지트인 낡은 건물이 힐링 공간이며, 우연히 사신과 마주했을 때 전투
과정에서 사신의 통제가 가능하게 된다.
겉으로는 강하고 밝은 성격으로 비춰지며, 희주의 멘토이자 조력자이다.
사신과 마주했다가 우연히 자신만의 통제 방법을 알게 된 인물이면서
희주에게 사신의 정체를 알도록 인도하는 자.
어느 날, 그녀의 사신과 지도준이라는 자의 사신이 격돌했는데 패배.
그 후 그를 쓰러트리는 것을 목표로 클럽을 만들어 사신 경험자들을
규합하고 있다.
“내 존재를 각인시켜 주지!”
항상 반말하는 외향적인 잘난 척 소녀.
지도준 : 30대 후반 남 – 175cm
사신을 통제하여 능력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자.
의사였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불치병으로 떠나보낸 무능력과 무의미,
자책으로 삶을 포기했던 순간 사신과 마주했다.
마침 그곳이 사고 현장이어서 한 아이를 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신의 도움을 받으면서 겪은, 그 실체와 감정의 혼란을
계기로 다시 삶의 의미를 찾고 연마하여 사신을 긍정적으로 통제하는 인물.
조용하고 포스 있는 인물로, 흔들림 없어 보이는 무표정한 모습이다.
‘나는… 아무것도 못 했다.‘
“어떻게든 구해야 한다. 네 존재가 뭔진 모르겠지만 나 좀 도와줘!”
사신 :
생각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통은 부정적이거나, 극한 감성 상태에서 실체화
되고 실행하는데, 사실은 생각 그 자체이기도 하다.
희주에게는 자신을 살리고 목표를 갖게 하는 삶의 전환점 역할을 한다.
시작... 첫 번째 이야기
1. 어두운 거리
어두운 가로등 아래에 CCTV에 잡힌 괴물 형상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반쯤 걸쳐서 그 형상의 몸짓이 보이더니 화면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낯선 여자 : 꺅!
2. 어두운 옥상
난간에서 서 있는 희주
이희주 : 나는 항상 날고 싶었는데.
이제 날 수 있는 걸까?
그냥 가라앉는 것과 잠영은 달랐는데...
물을 타고 가는 느낌처럼.
난다는 건 물처럼 공기를 타고 가는 느낌일까?
그러니까 그냥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번지든 패러글라이딩이든 해보는 건데...풋-
바람에 옷자락이 날리고, 그 흐름을 느끼며 눈을 감고는 서서히 몸의 중심을 앞으로 맡긴다.
이희주 : 아~ 바람은 또 왜 이렇게 시원하고 좋은 거야
무언가의 시선을 느끼고. 서서히 쏠리는 몸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어두운 형상의 것이 눈에 붉은빛을 발광하며 희주를 응시하고 있다.
이희주 : 뭐지 이건…?!!?!
순간 그 형상은 큰 손을 휘둘러 희주를 옥상 바닥으로 날려버린다. 훅- 퍽!
충격에 의한 통증으로 갈비뼈 쪽을 감싸고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둘러본다.
이희주 : 흑, 어떻게 된 거야?
시선을 두리번거리는데 희미하게 한 사람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도깨비 눈의 괴물 같은 것도 함께…
쓰러질 듯 난간을 잡고 몸을 돌리면서 기대어 앉아 고개를 숙이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이희주 : 아... 살았다는 안도감은 뭐지? 또 이 떨림과 공포는?
난 진짜 죽고 싶었던 건 맞나?
그리고 이 와중에 그 녀석의 정체가 궁금하다니 나도 참...
이렇게 구실이 생긴 건가?
흑- 통증 부위를 잡고 잠시 부동의 자세로 있다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몸을 일으킨다.
이희주 : 하… 어쨌든 또 살아 볼 이유가 생겼다는 건가?
그래, 언제든 가능하니 일단 그 정체나 알아보자
굳었던 표정을 풀면서 시선을 멍하니 떨군 채 옥상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을 이어간다.
이희주 그 녀석과 다시 만나면 알게 되겠지 진짜 내 마음을...
3. 건물 안 사무실
옥상 계단을 통해 사무실로 돌아온 희주는 한 줄 조명 아래 컴퓨터 책상 앞에 앉는다.
스크린에 ‘어둠 속 괴물’, ‘붉은 눈의 괴물’, ‘CCTV에 찍힌 괴물체 살인 사건'’, ‘사신 출몰’
검색어와 몇몇 관련 기사들이 보인다.
컴퓨터 화면 : 관련 검색어 블로그 페이지
가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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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주 : 사신? 이 블로그는 뭐야? 사기꾼인가?
수료는 뭐고? 수상하지만 사신이라고 언급했어.
그래, 어차피 나는 삶에 미련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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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계속...